일본 바둑 SW, 4점 깔고 다케미야에 20집 이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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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일본 NHK는 바둑소프트웨어 ZEN이 다케미야 9단과의 4점과 5점 접바둑에서 완승했다고 보도했다. 다케미야가 비록 61세라고는 하나 한 시대를 주름잡던 고수다. 그를 상대로 ZEN은 5점 바둑에선 11집을 이긴 뒤 4점 바둑에서도 20집 차이로 완승했다는 소식. 체스의 경우 이미 오래전에 컴퓨터 프로그램 ‘Deep Blue’가 세계챔피언 카스파로프를 꺾었으나 바둑의 경우 변화가 너무 많아 컴퓨터가 핸디캡 없이 인간 고수를 꺾는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세계 컴퓨터 대회에서 우승한 프로그램의 실력은 6~7점 정도였다.

  ZEN이 4점에 완승했다는 것은 3점에도 가능하다는 얘기이고 3점이라면 기업의 대표 수준이다. 이런 속도라면 바둑도 컴퓨터에 질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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