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중남미 경제개발에 4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일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에서 중남미 국가 재정혁신 지원기금을 설립하는 협정안에 서명했다. 이 기금은 중남미 국가의 경제개발 계획 수립, 재정사업관리, 전자정부 시스템 구축 등에 쓰인다. 전체 규모는 올해 86억원을 포함해 5년간 총 4000만 달러다.
총회에 참석한 신 차관은 기조연설에서 “중남미 지역이 세계 경제의 새로운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IDB는 중남미 국가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적자본 투자와 거버넌스 체계 선진화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그동안 국제사회와 경제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신탁기금을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중남미 국가가 성장 기반을 닦는 데 협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한국은 2005년 IDB에 가입한 이후 1억4000만 달러의 신탁기금을 통해 중남미 빈곤 감축과 중소기업 역량 강화 등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