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분기 벤처투자액 6.8% 감소

중앙일보

입력

미국 벤처기업들이 초기공모주에서 시장의 외면을 당함에 따라 지난 9월말로 끝난 3분기중 벤처 캐피털 투자가 최근 2년중 최초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3일(이하 보스턴 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전미(全美)벤처캐피털협회의 자료를 인용,3분기중 벤처 캐피털 투자액은 259억달러로서 2분기의 278억달러에서 6.8%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와같이 벤처 캐티털 투자액이 전분기에 비해 감소세로 돌아서기는 1998년 2분기 이래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초 16억달러의 벤처 펀드를 조성한 바 있는 엑셀 파트너스의 이사인 제임스 브레이어는 "초기 광적(狂的) 열기를 내던 벤처 투자가 일대 방향전환을 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제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은 투자에 앞서 자료를 분석하는 데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이 벤처 캐티털 투자가 줄어드는 것은 투자수익이 날로 줄어들고 벤처회사들이 이윤을 가장 많이 거두게되는 초기공모주에 대한 수요가 날로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분기중 벤처 캐피털의 투자수익률은 3.9%로서 1991년이래 최저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3분기중 초기공모주로 끌어들인 벤처 캐피털은 260억 달러였는데 이 또한 최근 1년중 최초로 3백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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