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달 전자입찰시대 개막

중앙일보

입력

정부 조달 전자입찰시대가 개막됐다.

조달청은 3일 오전 서울 코엑스(COEX)에서 진념 재경부 장관, 이석연 경실련 사무총장 등과 기업대표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입찰시스템 개통식''을 갖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정부 조달분야의 전자입찰시스템이 개통됨에 따라 내자.외자.시설분야 조달업체들은 직접 입찰장을 방문하는 대신 사무실이나 PC방 등 인테넷 연결을 할 수 있는 장소면 어느 곳에서나 정부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조달청은 연말까지 5천만원 미만 물품구매와 1억원 미만 시설공사 계약부터 전자입찰을 적용한 뒤 단계적으로 확산할 방침이며 다른 공공기관도 이달부터 전자입찰을 실시하게 된다.

조달청은 지난 3월부터 삼성SDS㈜를 개발자로 전자입찰시스템 개발에 나서 9월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지난달 10차례의 모의입찰시험을 거치는 등 최종 점검을 마쳤다.

전자입찰에 참여하려는 업체들은 전자입찰업체로 등록한 뒤 업체 ID와 비밀번호를 부여받아 인터넷을 통해 전자입찰시스템(http://www.ebid.go.kr)을 연결, 해당 입찰에 참가하면 된다.

전자입찰 도입으로 입찰집행기관과 조달업체의 업무처리시간 절약 등 연간 62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는 물론 입찰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통한 민간부분의 전자상거래 발전을 선도하게 될 것으로 조달청은 전망하고 있다.

김성호(金成豪) 조달청장은 "업체간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입찰과정을 인터넷에 공개해 공공조달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자입찰제를 도입했다"며 "공인인증서비스와 국가공인 암호적용으로 입찰서 노출이나 변조 등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시스템의 안정성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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