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파워콤 인수 포기 뒷얘기 무성

중앙일보

입력

통신회선 임대회사인 ''파워콤'' (한전 자회사) 의 인수에 열을 올리던 포항제철이 갑자기 포기한 사정을 두고 뒷얘기가 무성하다.

포철은 당초 정보통신부가 파워콤의 입찰자격을 ''통신사업자'' 로 한정해 포철의 참여를 막으려 하자 "우리가 있어야 파워콤의 헐값 매각을 막는다" 고 산업자원부.기획예산처를 설득해 결국 자격을 따낼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포기이유에 대해 유상부 포철회장이 지난 1일 국정감사에서 "무리한 사업다각화보다 본업에 주력하려고 한다" 는 점을 내세웠지만 액면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2일 업계에는 정통부가 파워콤 매각조건에 두루넷과 하나로통신에 상당액을 투자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상황이 이같이 진전되자 산자부측이 적이 당혹하고 있다. 정통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산자부가 포철도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주장했기 때문이다. 포철이 발을 뺌에 따라 파워콤 인수전은 LG와 SK 2파전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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