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우디네제, 유벤투스 꺾고 깜짝 선두

중앙일보

입력

4라운드를 마친 세리에A에서는 지난시즌(99~2000) 8위 팀 우디네제와 세리에B 리그 2위였던 아틀란타가 초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유벤투스, 라치오, 인터밀란 등 전통의 강호들도 서서히 힘을 내며 선두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중.

3라운드까지 13위를 기록중이던 인터밀란은 단숨에 8위로 껑충 뛰었고, 라치오도 시모네 인자기의 활약에 힘입어 브레시아를 제치고 6위에 올랐다.

2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고 있는 페루자의 안정환은 비첸차와의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고, 팀은 0-1로 패하면서 13위로 추락했다.

한편 페루자는 얼마전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파리스를 영입함으로써 안정환의 위치는 더욱 위태롭게 됐다.

[아틀란타 3-0 베로나]

초반 아틀란타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아틀란타는 베로나를 맞아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몰아붙이며 홈 관중을 흥분시켰다. 아틀란타는 전반 38분 로시니, 44분 제노니의 연속 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들어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베로나를 계속 몰아붙인 아틀란타는 경기 종료 직전 벤톨라가 승리를 굳히는 3번째 골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세리아 B에 속해있던 아틀란타는 개막 후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반짝 실력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비첸차 1-0 페루자]

비첸차와의 원정경기에 나선 페루자는 후반 로스타임에서 무하메드 칼론에게 통한의 페널티킥을 허용, 0-1로 패했다.

페루자는 후반 23분 마테라지가 2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 속에서도 분전했으나, 후반 종료 2분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인터밀란 2-0 AS 로마]

4라운드 최고의 빅 게임으로 꼽혔던 인터밀란과 AS 로마와의 경기는 인터밀란이 하칸 수쿠르와 알바르 수코바의 릴레이 골로 바티스투타가 버틴 AS로마에 완승을 거뒀다

최고의 빅 게임인 만큼 관중수도 6만 5천명이 운집, 다른 경기를 압도했다.

첫골은 전반 9분에 나왔다. 코너킥한 공이 수비수 머리에 맞고 뒤로 흐르자 달려들던 수쿠르가 다이빙 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이후 인터밀란은 후반 23분 코너 왼쪽부근에서 낮게 패스된 볼을 수코바가 골로 연결, 2-0으로 AS 로마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AS 로마는 인터밀란의 문전에서 많은 찬스를 노렸으나 두터운 수비에 막혀 원정에서 첫 패배를 기록함과 동시에 3위로 내려 앉았다

[라치오 2-1 브레시아]

지난 시즌 우승팀 라치오가 서서히 선두탈환을 향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4만 5천명의 홈팬들을 등에 업은 라치오는 2골을 몰아넣은 시모네 인자기의 활약으로 브레시아를 꺾으며 6위로 상승했다.

시작은 순탄치 못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브레시아의 후브너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던 라치오는 전반 34분 인자기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35분, 줄기차게 상대 문전을 두들기던 라치오의 해결사 인자기는 왼쪽 아크정면에서 받은 공을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며 역전골을 성공, 홈관중들의 열띤 응원에 보답했다.

[AC 파르마 2-0 AC 밀란]

AC 밀란이 AC 파르마에 덜미를 잡히며 상위 도약에 실패한 반면, 파르마는 14위에서 9위로 5계단을 올랐다.

파르마 승리의 수훈갑은 시드니 올림픽에서 스페인을 꺾고 조국에 금메달은 선사한 패트릭 M 음보마. 음보마는 아크 중앙에서 단 한번에 찔러 준 볼을 골키퍼를 제치며 살짝 차 넣어 선취골을 얻었다.

2번째 골도 역시 음보마에서 나왔다. 후반 21분 음보마는 오른쪽에서 센터링된 볼을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벤투스 1-2 우디네제]

우디네제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3라운드에서 인터밀란를 3-0으로 꺾은 우디네제는 유벤투스까지 잡는 기염을 토했다.

우디네제의 로베르토 소사는 전 후반 각각 1골을 넣으며 델 피에로가 한 골에 만회한 유벤투스를 선두 제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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