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엇갈리는 '정현준 커넥션' 관련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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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준 커넥션' 관련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두 종목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로비혐의로 대표이사가 구속된 유일반도체는 전일 3일간의 하한가 행진을 멈추고 상한가에 도달한데 이어 오늘도 대량거래가 수반되며 가격제한폭(2백80원)까지 뛰어올랐다. 금융당국의 뇌물혐의 조사가 진행되던 지난달말 주가는 2백30원까지 내려앉은 바 있다.

반면, 정현준씨가 대주주로 있는 한국디지탈라인은 지난달 26일 거래가 재개된 이후 6일 연속 하한가를 지속하고 있으며 오전 11시현재 하한가 매도잔량이 1천만주를 넘어서고 있다. 이 기간에 주가는 60% 가까이 주저앉아 현재 1천4백90원을 기록중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됐던 부정벤처 스캔들이 완전히 희석된 것은 아니지만 기업퇴출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잠재적인 악재로만 작용할 뿐 일단 시장의 관심에서는 밀려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유일반도체와 한국디지탈라인의 현재 주가 움직임은 기업가치의 펀더멘탈 측면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교보증권 이혜린 연구원 "유일반도체는 부채비율이 26% 선에 지나지 않고 지난해 매출 55억원, 올 상반기 매출 22억원 등 비교적 견실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부도로 인해 자금악화를 겪고 있는 한국디지탈라인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반도체장비업체의 시설확장과 관련,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유일반도체 상승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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