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컵테니스] 카펠니코프.힝기스, 남녀 단식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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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크렘린컵테니스대회 남녀 단식 정상에 올랐다.

2번시드 카펠니코프는 3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올림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마지막날 단식 결승에서 1만6천여명 홈팬들의 절대적인 성원을 받으며 1시간16분만에 데이비드 프리노질(독일)을 2-0(6-2 7-5)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대회 4연패를 달성하며 우승상금 13만7천달러를 받은 카펠니코프는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이후 올시즌 2번째 우승과 함께 통산 22번째 투어대회 타이틀을 차지했다.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위인 톱시드 힝기스가 복식 파트너인 '러시아요정' 안나 쿠르니코바를 단 46분만에 2-0(6-3 6-1)으로 완파하고 '쿠르니코바'를 연호하던 러시아팬들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결승까지 단 1세트만 허용하는 저력을 과시한 힝기스는 처녀 출전한 크렘린컵에서 우승함으로써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타이틀만 따내면 여자테니스협회(WTA) 투어 대회를 모두 제패하게 된다.

한편 쿠르니코바는 이 대회 결승 진출로 세계랭킹 10위권에 복귀한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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