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3분기 땅값, 0.23% 상승에 그쳐

중앙일보

입력

올해 3.4분기중 전국의 땅값이 평균 0.23%(올해 누계 1.14%) 오르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땅값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들어서는 전북 장수군(1.73%)과 무안국제공항 예정지인 전남 무안군(1.60%), 경의선 복원 등 남북경협 특수가 기대되는 경기 연천군(1.47%), 카지노 휴양지인 강원 정선군(1.42%) 등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는 3.4분기중 금융시장 불안과 설비투자 위축, 고유가 등 토지시장주변의 악재와 난개발 방지를 위한 준농림지 건축규제 등으로 상승폭이 이처럼 둔화됐다고 30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 등 7대 도시지역이 0.18%, 중소도시 지역 0.26%, 군지역 0.35%로 대도시 지역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용도지역별로는 준농림지역(0.29%), 공업지역(0.20%), 주거지역(0.16%), 상업지역(0.12%) 등 이용도가 높은 지역의 땅값은 소폭 상승세를 보인 반면 자연환경보전지역(0.56%), 농림지역(0.50%), 녹지지역(0.48%), 준도시지역(0.40%) 등은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상황별로는 밭 0.47%, 논 0.46%로 농촌지역 땅값 상승폭이 다소 높게 나타난 반면 주거용 대지 0.16%, 상업용 대지 0.15%, 공장용지 0.23%로 대지는 다소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땅값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전남 목포시(-0.56%)로 수산업 경기침체와 대불공단 분양률 저조 등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