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이 확실시되고 있는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스의 김응용 감독이 자신의 거취를 공식석상에 밝힌다.
김응용 감독은 30일 오전 10시 남영동 소재 해태 사옥에서 정기주 사장과 최종면담을 가진 뒤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때부터 삼성 이적설이 나돌았지만 그동안 자세한 언급을 회피해 왔었다.
국내프로야구 최고령이자 최장수 지도자인 김응용 감독은 이날 18년동안 몸담았던 해태를 떠나는 고별인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겨울 삼성으로부터 3년동안 17억원의 거액에 입단 제의를 받았던 김감독은 박건배 해태 구단주와의 '의리' 때문에 눌러 앉고 말았지만 올 시즌 도중 여러 차례 해태를 떠날 뜻을 밝혔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지난 25일 정기주 사장을 만나 이적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삼성과도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는 김감독의 이적이 최종 결정되면 김성한 코치를 후임 감독으로 승격시켜 팀 재정비를 서두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