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주변 위성 4개 추가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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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천문학 연구팀이 26일 토성 주위에서 4개의 달(위성)을 새로 발견, 토성이 태양계에서 가장 많은 달을 가진 행성이 됐다고 밝혔다. 미국 코넬대 천문학자들은 이날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서 열리는 미국 천문학회(AAS)에 앞서 이같이 밝히고 이로써 토성은 천왕성보다 1개가 많은 22개의 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발견에는 코넬대와 프랑스의 코트 다쥐르 천문대, 캐나다 맥마스터대, 하버드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가 참여했다. 코넬대 연구팀은 국제 연구팀이 달에서 반사되는 빛을 이용해 직경 10-30㎞ 정도인 달 4개를 발견했다며 달의 다른 특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궤도로 볼때 불규칙 위성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규칙 위성은 모(母)행성이 형성될 때 동시에 성간(星間) 가스와 먼지 등이 뭉쳐져서 만들어진 규칙적 위성과 달리 먼저 형성된 뒤 우주를 떠돌다가 행성의 궤도에 붙잡힌 달을 말한다. 이전까지 토성은 1898년 미국 천문학자 W. H. 피커링이 발견한 단 하나의 불규칙 위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처음 2개의 위성은 지난 8월 7일 칠레 소재 유럽 남천문대의 직경 2.2m 망원경으로 발견됐으며 나머지 2개는 9월 23일과 24일 하와이 마우나케아산에 있는 직경 3.5m의 캐나다-프랑스-하와이 망원경에 의해 발견됐다.

연구팀은 궤도 계산 결과 이 위성들은 소행성일 가능성은 없으며 현재로서는 입증할 수 없지만 혜성일 가능성도 없다며 토성의 새로운 위성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이 국제천문연맹(IAU)으로부터 공인을 받을 경우 토성의 달 수는 모두 22개가 된다. 연구팀은 또 이 발견 외에도 몇 개의 위성 후보물체를 더 발견, 현재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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