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장 "대우차 매각실패 추가손실 크지 않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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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포드의 인수포기로 대우자동차가 표류하고 있으나 매각실패에 따른 추가손실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 금감위원장은 26일 국회 정무위에 증인으로 출석, "대우차 매각실패에 따른 추가손실 규모가 7조원이 넘지 않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금감위원장은 "금융기관들이 이미 대우차 채권에 대해 보증채는 30%, 무보증채는 70%의 대손충당금을 쌓아 손실로 처리한 상태"라며 "현재 매각협상이 진행중이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추가손실액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또 "협상전문가 부재를 해결할 대책은 없느냐"는 질의에 이 금감위원장은 "당장 협상전문가를 키울 수는 없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외국의 유수 컨설팅 회사들과 계약을 맺고 자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감에 역시 증인으로 출석한 김신정 대우자동차 사장은 "분식회계 특별감리 결과 추가부실이 발견됐기 때문에 포드가 인수를 포기했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사장은 "대우차를 살릴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기술력과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 유수의 업체가 인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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