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현대전자의 올해 전체실적전망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23일 현대전자 실적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현대전자 경영진은 당초 연간 매출목표 1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주장했으나 반도체,통신장비시장의 부진으로 9조2천억원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반도체부문의 부진으로 당초 64MD급 반도체의 출하량 예상치가 당초 8억2천만개에서 7억7천500만개 선으로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 D램가 하락, 이동전화 및 LCD출하량 감소,그리고 9천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외손실 등으로 인해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률,주당순이익 등 전반적인 재무지표의 하향조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현대전자가 지난해 말 9조4천억원에 달했던 부채를 8조원 이하로 축소시킨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4.4분기에도 상환해야 할 금액이 1조3천억원에 달하고 반도체합병대금으로 LG그룹에 잔액 8천억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지
적했다.
삼성증권은 현대증권이 국내 발행채권상환을 위해 곧 5억 달러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나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만기도래하는 4조6천억원의 차입금과 LG그룹에의 지불잔여금, 2조원에 달하는 설비투자비용 등을 모두 자체 조달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요 통신기업들에 대한 지분 및 공장 등 팔기쉬운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부채감소 및 설비투자에 충당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현대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마켓퍼폼(시장수익률수준)으로, 목표주가를 2만5천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