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종합주가 나흘만에 큰폭 내림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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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지난 주말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나흘만에 큰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 2천5백억원대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급등장을 이끌었던 외국인투자자들이 나스닥시장의 상승세 유지에도 불구하고 '팔자'로 돌아선 때문이다.

은행권의 퇴출기업 선정과 우량 은행간 합병 등 구조조정 진행에 따른 충격을 걱정하는 분위기도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들었다.

장후반 추가상승 기대가 무산됨으로써 실망매물이 쏟아지고, 선물 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도 늘어나 지수의 하락폭이 커졌다.

◇ 거래소=23일 거래소시장은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고,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 매물까지 쏟아져 지수가 큰폭 하락했다.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7.60포인트 하락한 528.37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1백2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들도 7백63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들만이 1백6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대부분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가운데 현대전자(-14.81%)
는 하한가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 주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던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초반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다시 매도공세를 벌인 탓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LG투자증권 박준성 연구원은 "일단 현재 시장은 지수 500~550선 사이에서 제한적인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며 "중동문제 등 잠재적인 악재가 큰 만큼 지수 반등시 현금 보유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코스닥=코스닥 시장도 지난주말 상승에 대한 경계차익 매물이 나오며 상승 하룻만에 하락했다.

거래소시장 약세 영향 속에 한국디지탈라인의 부도소식이 악재로 작용,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결국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98포인트 떨어진 79.64로 마감, 80선이 다시 무너졌다.

투신권의 매물이 부담스러웠던 가운데, 외국인들이 이틀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어 그나마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았다.

외국인들은 1백7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기관들은 투신권의 순매도(1백67억원)
영향으로 1백3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들도 17억원 소폭 순매도했다.

지난 주말 강세를 보였던 주성엔지니어링, 아토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대부분 큰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한국디지탈라인의 부도 소식에 관계사인 디지탈임팩트는 하한가까지 떨어진 가운데 하한가 매도잔량만 4백40만주를 넘어섰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지수 80선 부근이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시장이 외부여건에 따라 움직이므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로 단기매매에 주력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Joins 남동우 기자<happy33@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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