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 AOL비밀 정보 빼내

중앙일보

입력

월트 디즈니사 경영진이 세계최대 인터넷서비스회사인 아메라키온라인 (AOL)
과 타임워너간 합병과 관련된 비밀정보를 넘겨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디즈니사의 한 변호인이 미 연방거래위원회 (FTC)
에 제출돼 있는 AOL과 타임워너간 합병관련 자료를 검토한 후 그중 일부 핵심내용을 디즈니사의 경영진에 e-메일로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사는 AOL과 타임워너간 합병이 케이블과 콘텐츠 부문 독점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합병반대 청원을 FTC에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FTC는 합병과정의 합법성 여부를 가리기 위해 관련 자료를 디즈니 변호인측에 공개했으며 공개된 자료의 외부유출을 금하고 있다.

이에대해 디즈니측은 래리 던컨이라는 자사의 변호인이 AOL 영업전략과 관련된 내용을 경영층에 보낸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으나 메일을 받은 경영진은 그같은 공개금지 내용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와관련 AOL은 이날 합병관련 자료를 디즈니 변호인측에 더이상 공개하지 말 것을 FTC에 요구했다.

최형규 기자 <chkc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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