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만큼 커진 내 얼굴" 20대 여성 울상

미주중앙

입력

“자고 일어났더니 내 얼굴이 축구공만큼 커졌어요!”

한 20대 여성이 수퍼마켓에서 구입한 가정용 머리염색약을 사용한 뒤 얼굴이 크게 부풀어 오르는 알러지 부작용을 겪어 영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지난 2일 이 사건을 비중있게 보도하며 머리 염색약 사용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13세부터 머리에 염색을 해온 피해자 카르멘 로(Carmen Rowe,25) 씨는 최근 잠자리에서 일어나 앞을 볼 수가 없었다.

“거울을 봤더니 얼굴의 절반가량이 부풀어 올랐더군요. 마치 축구공처럼 머리에 공기가 찬 모습이었어요. 눈을 가려 앞을 볼 수가 없었어요. 귀도 아주 커졌고요.”

머리에서 악취와 함께 진물이 흘러나오는 것도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병원에 입원해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고 얼굴의 붓기가 차츰 빠지기 시작했다. 결국 그녀는 이 일로 직장을 잃고 큰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이 모든 것이 수퍼마켓에서 약 4파운드 주고 산 머리염색약 때문에 빚어진 일이다.

“요즘 어린이들은 빠르면 13~14세부터 머리 염색을 시작합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이런 습관이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알러지 부작용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거든요.”

이에 대해 염색약 제조업체는 카르멘 로 씨에게 사과와 유감의 뜻을 표하면서도 ‘제품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음식물과 자연물질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머리염색약에 대해서도 아주 소수이기는 하지만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해마다 약 1억 개의 머리염색제품이 가정과 미용실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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