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문가들 통신주 추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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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주가 반도체주를 정말 대체하는 것일까.

거래소의 시가총액 2백조원대가 붕괴됐던 지난 17일 삼성전자가 SK텔레콤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준 이래 19일까지도 SK텔레콤 우위 현상이 지속되면서 이같은 의문이 짙어지고 있다.

게다가 미국 유수의 투자회사 피델리티의 초대형 펀드인 ''마젤란 뮤추얼펀드'' 가 기술주 보유비중을 8월 말의 33.8%에서 지난달 29.2%로 대폭 축소했다고 피델리티 뮤추얼펀드 가이드 10월호가 밝혔다.

마젤란 펀드는 10대 보유 종목에서도 인텔.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시켜 반도체주 하락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와 관련, 대신경제연구소는 19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주와 통신주 간의 차별화 현상이 더욱 확대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계적인 경기둔화로 수출주도형 기업(삼성전자) 은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반면, 내수형 기업(SK텔레콤) 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반도체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SK텔레콤은 국내시장 점유율이 50%가 넘는 독점적 지위로 본격적인 수익 확대기에 돌입하고 있는 점을 이 연구소는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서홍석 투자전략실장은 "반도체주와 통신주 간 차별화는 비단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두 종목에 그치지 않을 것" 이라며 "SK텔레콤과 유사한 통신서비스 업체인 한국통신의 주가에도 중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한화증권의 허경량 애널리스트는 "UBS워버그증권은 최근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비중을 확대할 지역은 한국이며, 종목으로는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을 추천했다" 면서 "반도체주를 통신주가 대체하는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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