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하승진 “3위 욕심 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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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KCC의 하승진이 2일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림을 쳐다보며 슛 기회를 노리고 있다. [전주=뉴시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 부산 KT의 정규리그 3위 싸움이 막판까지 이어졌다.

 전주 KCC는 2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92-75로 이겼다. KCC는 이날 승리로 30승23패를 기록해 KT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팀의 3위 싸움은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가서야 가려지게 됐다.

 승부는 골밑에서 갈렸다. KCC는 하승진(26점·12리바운드)과 외국인 선수 자밀 왓킨스(21점·7리바운드)를 앞세워 KT의 골밑을 유린했다. KT는 레지 오코사와 송영진, 김현민이 인사이드를 지켰지만 KCC의 트윈타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CC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5-28로 앞선 덕분에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오코사가 네 번째 개인반칙을 범한 뒤에는 경기의 추가 KCC로 완전히 기울었다. KCC는 경기 막판 신명호·이중원·정민수의 3점슛까지 터지며 17점 차 완승을 거뒀다. KCC는 4연승을 달렸고, KT는 5연패에 빠졌다.

 두 팀은 모두 3위를 욕심 내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껄끄러운 5위 울산 모비스 대신 6위 인천 전자랜드와 맞붙기 위해서다.

4강에서도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동부를 피해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대결하는 이점이 있다. 현재 상황은 KT가 조금 유리하다.

KCC가 4일 고양 오리온스에 승리하더라도 KT가 창원 LG를 꺾으면 3위는 상대 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선 KT가 차지한다. KCC는 오리온스를 잡은 뒤 KT가 패하기만을 기대해야 한다. 하승진은 “왓킨스와의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3위가 욕심 난다. 3위로 가면 동부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홈팀 모비스와 서울 SK의 경기에서는 3쿼터를 4분여 남긴 상태에서 경기장 조명이 꺼져 경기가 7분간 중단됐다. 모비스가 4쿼터 막판 터진 김동우의 연속 3점 포에 힘입어 88-84로 승리했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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