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동통신에 한국 참여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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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주룽지(朱鎔基)중국 총리와 회담을 열고 중국의 이동통신사업에 한국이 참여할 기회를 갖도록 하고, 한국 보험사 1개가 중국에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중국이 이동통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국이 상용화에 앞서고 있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을 포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사람은 외환위기가 발생할 경우 서로의 통화를 공급해주는 '양국 통화 스왑(SWAP)계약' 을 조기에 체결하도록 노력키로 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과 朱총리는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문제를 4자 회담(남북한+미.중)에서 계속 협의하고, 여기에서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두 사람은 '한.중 민관합동 투자협의체' 를 설치해 환경.첨단기술.철강.완성차 생산.고속철도.원전건설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金대통령은 朱총리의 요청에 따라 중국의 서부대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약속하고, 향후 5년간 5백만달러 규모의 조림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金대통령과 朱총리는 다음달 말 싱가포르의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3국정상' 회의 때 한.중.일 정상회담을 정례화 형식으로 하기로 했다.

회담 뒤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 장관과 중국 탕자쉬안(唐家璇)외교부장은 한.중 범죄인 인도조약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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