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파죽지세의 일본, 아시아 최강 부상

중앙일보

입력

일본의 파죽지세가 무섭다.

지난 15일 레바논 사이다 열린 C조 첫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사우디를 4 - 1로 완파한 일본이 17일 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마저 8 - 1로 대승을 거뒀다.

전반 2분 30초 만에 패널티킥을 얻어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일본은 니시자와가 패널티킥을 실축했지만 쉽게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실축에도 불구하고 일본 선수들은 누구도 경기에 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실축을 빨리 만회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그리고 일본의 적극적인 공격은 전반 25분만에 5골을 몰아넣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전반 7분 문전 혼전 중에 흘러나온 볼을 모리시마가 밀어넣어 첫 골을 뽑아낸 후 14분과 24분에 니시자와가 17분과 20분에는 다카하라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니시자와와 다카하라는 후반에 한 골씩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후반 33분에는 오노의 패스를 받은 기키지마가 마지막 골을 터뜨렸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29분 코너킥을 루샨이 헤딩슛, 첫 골을 뽑으며 반격했지만 더 이상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일본이 완승을 거둔 가장 큰 원동력은 강한 허리. 나나미, 나카무라, 묘진 등이 포진한 미드필더 진은 출전국 중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나카타가 빠지면서 게임메이커에 대한 걱정도 많았지만 나나미를 비롯해 나카무라, 오노, 묘진이 뛰어난 패싱력을 선보이며 오히려 전술 활용의 폭을 넓혔다.

서로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지닌 게임메이커가 많기 때문에 상대에 따라 다양한 공격을 펼 수 있다는 것은 일본만이 가진 장점이다.

마쓰다와 야나기시와가 불참한 공격진도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21살의 어린나이에 놀랄만한 침착성을 보인 다카하라를 중심으로 완벽한 골 결정력을 선보이고 있다.

당초 죽음의 조라 예측됐던 C조에서 강적들을 연파한 일본은 앞 선 두 경기만 놓고 본다면 이미 탈 아시아를 선언하기에 충분했다.

압도적인 점수차로 2승을 거둔 일본은 조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고 아시안컵에 출전한 12개국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이 두 경기에서 거둔 득점은 12, 실점은 단 2점에 불과하다. 골득실에서도 +10으로 12개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산술적인 성적을 놓고 본다면 현재 일본은 아시아 최강임에 틀림없다.

Joins 금현창 기자<lafirst@joins.com>

◆ 아시안컵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조인스스포츠에서
(http://sports.joins.com/asp/series.asp?scode=asicup&sv=spot&src=worl&inc=asicup&ty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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