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제도개선위, 20일 공식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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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사회문제로 확대됐던 프로야구 선수들의 권익 문제가 마침내 제도권에서 다뤄지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 선수협의회는 최근 프로야구 제도개선위원회에 참여할 위원들의 선임 문제를 6개월여만에 마무리짓고 20일 오전 10시 야구회관에서 첫 공식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제도개선위는 이학래 한국체육학회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송진우 선수협 회장,이호헌 선수협 부회장, 이상일 KBO 사무차장, 이호성 8개구단 주장 대표, 심영섭 문화관광부 체육진흥과장, 김재하 삼성 단장, 황경연 한화 단장, 조경자 대한체육회 부회장, 김소식 해설위원, 서정환 전 삼성 감독 등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 선임을 놓고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제도개선위는 프로야구의 자문기구에 불과하지만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최초의 공식기구로 탄생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프로야구 제도개선위의 활동여부는 프로야구는 물론 국내 스포츠 전반에 걸쳐 선수들의 복지향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도 개선위는 20일 첫 공식 의제로 ▲외국인선수 고용안 ▲비시즌동안 선수활동방안을 상정,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첫 논의를 시작한다.

특히 KBO 이사회가 내년시즌 외국인선수 등록 규정을 3명으로 확대시킨 가운데 제도개선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진우 선수협 회장은 "시드니올림픽 기간 선수들과 상당히 많은 논의를 거쳤다"며 "제도개선위를 통해 선수들의 뜻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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