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가 만든 ‘인강’ 석 달 새 5000명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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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들이 방과 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인터넷 강의를 열어 인기몰이 중이다. 인천 서구 심곡초교 이성근(33)·서승덕(38)·조재홍(31)·홍정수(36) 교사는 지난해 11월 19일 무료 강의 사이트 ‘학습놀이터’(http://cafe.naver.com/welearning2011)를 개설했다.

 개설 당시에는 초교 4~6학년 및 중학교 1학년 과정의 수학과 초교 5~6학년 사회 과목을 학교 진도에 맞춰 시작했다. 수학은 수학 익힘책(문제풀이 보조교재)의 문제풀이 과정을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교사가 칠판 대신 노트에 직접 문제를 풀어 보여주고 각각의 동영상은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5분 이내의 길이로 제작했다. 이성근 교사는 “학생들이 학원 수업에만 의존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필기구만 아니라 경우의 수를 설명할 때는 직접 주사위를 던져가며 이해력을 높인다.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돌면서 이 사이트에는 3개월여 만에 전국에서 5000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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