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고소득 고객 별도 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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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이 연간 구매액이 많은 고객을 단골로 잡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5일 개점 행사를 하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해왔던 경품.사은품 행사를 없애고 그동안 신세계를 이용했던 단골 고객에게 우편으로 수건.참기름을 주는 쿠폰을 선물했다.

강남점은 또 3년간 연속으로 구매금액이 2천만원을 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전용 골드카드를 발급해 이들만 이용할 수 있는 'VIP 고객 휴게실' 을 만들었다.

전용 카드가 없으면 출입이 불가능하다. 이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전용 주차스티커를 발급, 지하가 아닌 2층에 만들어진 VIP주차장에 모시고 있다.

백화점들은 이들 VIP고객의 연간 소득이 1억원 이상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고소득 고객을 단골로 만들기 위한 우대안을 만들고 있다.

연간 구매금액이 1천만원을 넘는 고객을 우수 고객으로 선정해 고객 결혼 기념일이나 생일에 장미꽃 바구니를 보내는가 하면 서울 팝스오케스트라를 초청해 무료공연을 하고 있다. 우수 고객에게는 담양.봉화.하동 등 농특산물 산지로 열차여행을 보내 주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박중삼 전무는 "매출액으로 상위 20%에 속하는 고객이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하고, 고객의 40%가 전체 매출의 91%를 올리고 있다" 며 "VIP 고객을 별도로 관리하는 게 큰 전략의 하나가 됐다" 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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