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월드챔피언십] 김미현.박세리, 우승 멀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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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23.ⓝ016-한별), 박세리(23.아스트라)의 역전 우승 꿈이 사실상 좌절됐다.

전날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랐던 김미현은 15일(한국시간) 오전 샌프란시스코 히든부르크골프클럽(파72. 6천678야드)에서 개막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72만5천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2, 보기 3,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75타로 무너졌다.

이로써 김미현은 중간합계 2오버파 218타를 기록, 박세리, 제니스 무디, 멕 말런 등과 공동 6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3언더파를 추가해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선두를 지킨 '98, '99챔피언 줄리 잉스터와는 무려 13타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막판 뒤집기로 우승할 가능성은 사실상 힘든 상태.

박지은(21)은 3오버파로 부진해 합계 10오버파 226타로 19위, 강수연(24.랭스필드)은 12오버파 228타로 꼴찌인 20위에 그쳤다.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2위로 떠올라 우승의 여지를 남겼고 팻 허스트는 5언더파 211타로 3위에 자리했다.

전날 3오버파였던 캐리 웹(호주)도 이틀만에 언더파를 기록하며 이븐파 216타로로리 케인과 나란히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미현은 6번홀(파3)에서 2온2퍼트로 보기를 한 뒤 12번홀(파5)에서 2m 내리막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컨디션을 회복하는 듯 했으나 14번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5타만에 온그린, 최악의 더블보기를 했다.

15번홀(파3)에서는 갤러리가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1m 파퍼팅마저 놓친 김미현은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18번홀(파5)에서 3퍼트로 다시 보기를 더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대회 챔피언 박세리도 버디 3, 보기 5개로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펼쳐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실패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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