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축유 조기 방출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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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정부와 전략비축유(SPR) 매입계약을 한 8개 정유업체들에 대해 당초 일정보다 3주 앞서 비축유 공급을 시작했다고 빌 리처드슨 에너지부 장관이 14일 밝혔다.

리처드슨 장관은 성명을 통해 "당초 우리 목표는 이달말까지 북동부 난방유저장소를 가득 채우고 11월중 SPR를 방출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이런 일정도 사실은 힘에 겨운 것이었으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인해 난방유 저장소 충만작업은 이미 완료됐으며 이에따라 우리 일정은 최소한 3주일이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국제유가의 급등에 따라 난방유 재고 부족사태가 우려되자지난달 22일 SPR에서 3천만배럴의 원유를 방출할 것을 지시했다.

에너지부는 방출예정된 SPR 3천만배럴 가운데 2천300만배럴에 대한 재정보증을 받음에 따라 내년에 약간 증가된 물량을 현품으로 되돌려받는 조건으로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물량을 배정받은 8개 정유업체들은 오는 11월말까지 정제작업을 마치고 정제유를 시장에 내놓아야 하며 나머지 700만배러를 배정받을 예정인 2개 업체에 대해서는 16일 재정보증서를 내도록 재차 촉구할 예정이라고 에너지부는 덧붙였다.(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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