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 "외환보유액 더 늘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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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9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9백25억3천만달러에 달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는 자금을 감안할 때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는 15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단기외채 규모(4백75억달러.6월말 현재)와 외국인 증권투자잔액(6백48억달러.7월말 현재)등을 감안하면 외환보유액을 당분간 더 확충할 필요가 있다" 고 밝혔다.

재경부는 일본(3천4백49억달러).중국(1천5백86억달러).대만(1천1백35억달러).홍콩(9백89억달러)등 외환위기를 겪지 않은 동아시아 대부분 국가의 외환보유액이 우리나라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재경부는 그러나 적정보유액 수준에 대해선 외환시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것이 국제적 관례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적정 외환보유액을 권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또 외국인 단기 헤지펀드 자금은 올해 들어 전체 외국인투자의 2% 수준에 불과해 헤지펀드로 외환시장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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