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유아 지원 … 서울시 15억 책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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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평(서울·평양)축구대회 부활 등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가 올 한 해 동안 6개의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2010년 3월 발생한 천안함 사건 이후 냉각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다. 6개 사업은 ▶북한 취약계층 지원 ▶관련 민간단체 선정·지원 ▶의료시설 현대화 ▶재해구호 ▶산림보호 강화 ▶통일교육 지원 등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올해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모두 44억원을 책정했다. 이 기금은 2004년부터 대북지원 사업을 위해 조성해온 것으로 현재 182억원이 적립돼 있다.

 먼저 영·유아 등 북한 취약계층을 위해 영양식·식량·학용품 등을 지원한다. 이 사업에만 15억원이 들어간다. 민간단체 지원사업에는 10억원이 투입된다. 또 평양 의학과학원의 낙후된 의료시설을 개선하는 등 평양 의학과학원 종양연구소 현대화 사업에도 10억원이 배정됐다. 재난피해 지역에 식량·의약품 등을 지원하는 재해구호 지원사업엔 5억원을 쓴다.

 묘목과 병충해 방제약 등 산림녹화 물품을 지원하는 산림보호 강화 사업에는 3억원이, 통일교육지원 사업에는 1억원이 쓰인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말 발표한 2012년 신년사에서 서울과 평양 사이의 남북 축구대회인 경평전과 서울시향의 평양 공연을 공식 제의한 바 있다. 지난 15일에는 류우익 통일부 장관과 만나 정부 협조를 부탁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진구 서울시 대외협력팀장은 “지난해에도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4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집행을 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남북관계 변화 추이를 보고 중앙정부와 협의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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