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무조건 팔자'에 520대로 밀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동지역 전운과 국제유가 폭등, 국제 반도체 가격 하락 등 메가톤급 악재들에 주식시장이 또 한번 크게 휘청거렸다.

옵션 만기일인 전날 마감 무렵의 이상(異常)급락세로 인해 이날 시장은 충분히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시각이었으나 이런 돌발 악재에는 도리가 없었다.

초반에는 '무조건 팔자' 는 투매 양상까지 나타나 한때 지수가 500선을 깨고 498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투자가와 프로그램 매수세가 나타났고 낙폭 과대를 의식한 반발 매수세도 형성돼 지수는 500~510선에서 공방전을 벌였다.

장 후반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외신 보도와 정부가 14일 증시안정 대책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 낙폭이 크게 줄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11포인트(1.89%) 내린 524.60으로 지난해 3월 2일(533.97)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

비교적 활발한 손바뀜이 이뤄져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3천만주, 2조원에 달했다.
외국인들은 전날과 비슷한 규모인 9백7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투자가는 5백50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14만원대로 밀렸다가 후반에 다소 만회하면서 3.5% 내린 15만1천5백원을 나타냈으며 SK텔레콤은 오히려 1천원 올랐다.

건설.금융.의약 등이 많이 내렸으나 운수장비.비철금속.보험 등은 강세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