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4보] '중동 악재' 증시 폭격…주가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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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긴장 고조로 유가가 폭등하는 등 증시주변환경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여파로 전일 미국 나스닥지수도 연중최저치를 기록하는등 최악의 대외여건에 투자심리가 한껏 움추러든 모습이다.

◇거래소=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10분 현재 전일보다 27.23포인트 내린 507.48를 기록중이다. 이는 장중이긴 하지만 연중최저치는 물론이고 지난해 2월 25일(499.14)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개장초부터 불안심리가 전업종에 걸쳐 확산되며 폭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낙폭을 더욱 확대해 한때 5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그러나 개별종목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다소 줄여가고 있는 모습이다.

오후 1시 현재 외국인이 5백33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2백59억원과 2백6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6백48억원)
가 매도(3백37억원)
보다 많아 장을 지지해 주고 있는 모습이다.

담배인삼공사, 현대차, 기아차를 제외한 SK텔레콤, 포항제철등 지수관련 대형주들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연일 연중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도 불안심리가 지속되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64메가 D램의 반도체 현물가격이 10% 이상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시간현재 15만원선이 붕괴된 상태다.

정부의 신도시 건설계획 호재가 있는 현대건설, 대림건설등 건설주도 약세장에서 힘을 못쓰는 모습이다.

한편, 약세장속에서도 피어리스가 특별한 공시사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10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업종별로는 광업과 비철금속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세다. 주식값이 내린종목은 6백95개로 오른종목 1백54개보다 5백개 이상 많다.

오전 9시6분경에는 선물가격이 전일보다 4.35포인트(6.45%)
하락한 63.05를 기록해 올들어 40번째 프로그램매매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
를 발동하기도 했다.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 오주택 연구원은 "심리적지지선인 지수 500선에서 일단 강한 저항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상황자체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당분간 단기반등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도 나스닥지수의 연중최저치 경신에 영향받아 오후 1시21분 현재 전일보다 5.77포인트 내린 78.18을 기록하며 닷새째 하락하고 있다. 이수치는 장중이긴 하지만 지난 9월 22일 기록했던 연중 최처치(76.4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오후 1시 현재 기관이 1백24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4억원과 1백25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주식값이 내린종목이 5백4개로 오른종목 59개보다 4백개 정도 많다.

LG홈쇼핑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에 앞장서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제조, 기타업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노근창 연구원은 "외부충격으로 단기에 강한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가격조정이 깊으면 깊을수록 기간조정은 짧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매보다는 관망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Joins 한금석 기자 <newkp@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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