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베이 음성분야 신기술 주목받아

중앙일보

입력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출자한 미국 벤처기업 메시지베이가 스트리밍 보이스 기술 분야에서 속속 성과를 거두고 있다. 메시지베이는 11일 인터넷 쇼핑몰 업계의 주요 업체인 에그헤드 닷컴이 자사가 자바 언어를 기반으로 개발한 음성 배너 광고 기술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에그헤드닷컴은 10일부터 음성 배너 광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무료 축하 카드 사이트를 운영하는 데디케이션 닷컴도 지난달 27일 메시지베이와 ''보이스 애니메이션'' 기술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이용자들이 음성과 텍스트가 결합된 다양한 카드를 주고 받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스트리밍 보이스 ASP(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각광받고 있는 메시지베이는 최근 마우스 클릭에 의존하는 재래식 배너 광고와 텍스트 기반의 메일과는 차별화된 음성 배너광고와 음성 메일 전송기술도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메시지베이는 홈스테드, 이지보드, NBCi, 쿨보드, J2 커뮤니케이션스 및 한국의 다음이 자사의 보이스 ASP기술의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지난 2월 메시지베이에 180만달러(20억원)를 투자,11.46%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은 메시지베이의 음성솔루션을 한메일에 적용하고 하반기에는 다음카페와 다음쇼핑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

최근 미국 인터넷 업계에서는 VoIP(음성전송 프로토콜)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태. 야후가 보이스(voice) 포털로의 변신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보이스 응용기술의 성장성을 엿보여주고 있어 주목되는 일례다.

야후는 11일 보이스 인터페이스 부문에서 기술력을 가진 VoIP부문의 벤처기업인 스피치웍스, 넷푸톤과 각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콤 리서치는 앞으로 5년 뒤인 2005년에는 20억명이 VoIP 기반의 포탈 사이트, 음성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 사이트, 웹 기반의 응답시스템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데이터콤 리서치는 앞으로 보이스 포탈과 VASP(음성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사업자)가 종래의 포탈을 누르고 유망 사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며 보이스포탈과 기존 전화회사들과의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내다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