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미 JFK공항에 전용 화물터미널 준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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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미국 동부 지역의 관문인 뉴욕 존에프케네디(JFK) 공항에 전용 화물터미널을 준공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JFK공항에서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등 관계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용 화물터미널 준공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98년 9월에 시공한 이 터미널은 2만4천5백여평의 부지에 연면적 7천평 규모로 지어졌으며 오는 11월1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 연간 20만톤의 화물을 처리하게 된다.

또 화물 반출입, 보관, 이동, 인도 등 전과정을 자동화한 첨단 화물 자동입출고시스템과 평면 및 승강 이동이 가능한 탑재용기 운반차 2대, 3대의 화물 전용기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기장 등 각종 첨단 장비와 시설을 갖췄다.

특히 터미널 건설 비용을 뉴욕시에서 발행하는 면세 채권으로 조달, 24년간 터미널 사용료 형태로 원리금을 분할 상환할 수 있게 돼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줄였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지난 79년부터 뉴욕행 화물기 운항을 시작한 대한항공은 현재 주 12회,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7만4천톤의 화물을 뉴욕으로 수송하고 있으며 이번 터미널 준공으로 JFK공항 국제선 화물 전체 물량의 10% 가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L.A, 도쿄, 오사카 등에 이어 6번째의 해외 전용 화물터미널을 갖게됐으며 대한항공의 지난해 국제선 화물수송 실적은 총 57억6천600만tㆍkm(수송 t수와 비행 거리를 곱한 단위)로 지난 96년부터 4년 연속 세계 2위를 차지했다.(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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