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한국 男, 한류 붐타고 日 여성 유혹”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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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나쁜 한국 남자들이 일본에 몰려들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한 주간지 SPA의 표지

한류 붐을 타고 질 나쁜 한국남자들이 일본에서 날뛰고 있다?

한 일본주간지가 최근호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주간지 스파(SPA)는 21일자에서 최근 일본에 불고 있는 한류 붐을 타고 한국의 불량한 남자들이 속속 일본에 상륙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파는 아예 '한국와루('악인'이라는 뜻)들의 일본 폭주'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일본여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일본에 온 한국남자들의 악행을 파헤쳤다고 밝히고 있다.

기사에 등장하는 남성은 한국음식점과 한국관련 숍들이 모여 있는 도쿄 신오쿠보의 인기 카페에서 일하는 종업원 임군(가명, 24세). 배우 권상우와 닮은 그는 한국에서 취업에 실패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왔다. 그는 카페의 '꽃미남 점원'으로 일하면서 맘에 드는 여자 손님이 오면 돌아갈 때 자신의 휴대폰 번호와 메일 주소를 적은 메모나 명함을 몰래 건네준다. 여성 측에서 메모를 건네 주는 경우도 있다. 성공률은 95% 정도. 그는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불쌍한 표정으로 '생활이 어렵다'고 하면 1만엔(약 14만원)씩 주는 여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잡지는 일본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 보이즈 바' 내부의 모습도 전했다. 신오쿠보에서 결성된 그룹 K의 라이브가 열리고 바에는 150여명의 여성들로 가득 차 있었다. 멤버들은 공연 중 셔츠를 벗고 상반신 알몸이 되어 여성 팬들에게 다가가는 것은 물론, 열성 팬으로 보이는 30세 전후의 팬에게 키스를 하기도 했다. 라이브가 끝난 후에는 맘에 드는 팬들에게 술을 권하거나 연락처를 건네주는 등의 방법으로 유혹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일본 사이트 등에서는 "한국인들이 일본을 망치고 있다", "한류는 곧 꺼질 거품일 뿐이다" 등 반한 감정을 드러낸 의견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편 "악의적인 보도다"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좋아하는 일본 여자들이 이상하다" 등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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