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어린이 있는 곳, 해외도 갑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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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는 지난해 저소득층 장애 어린이를 위한 재활기구 대여은행 ‘온누리 R-Bank’ 운영기금 3억원을 분당서울대병원에 기탁했다. 지난해까지 약 70명의 국내외 저소득층 장애 어린이들이 이 기금의 후원을 받았다.

한국가스공사(KOGAS)의 경영 목표 중 하나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 구현’이다. 가스공사의 고객에 해당하는 해외 자원개발 대상국 현지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회사의 이미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가스공사의 해외 사회공헌 활동은 2007년 동티모르에서 시작됐다. 그해 8월 가스공사가 동티모르 사업의 성공적 수행과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해 의료지원 사업을 하면서부터다. 이 인연은 이듬해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의 한국 전지훈련 비용을 가스공사가 지원하는 것으로 이어져 매년 계속되고 있다. 2008년부터는 우즈베키스탄·몽골·베트남 등 해외자원개발 대상 국가의 심장병 어린이 환자 수술비를 후원하고 있다. 같은 해 가스공사 태권도팀이 현지 봉사활동에 나섰고, 몽골 최대 민족 축제인 ‘나담’의 후원사로 참여해 문화교류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이들 국가에서 우리나라에 온 유학생에게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KOGAS 글로벌 펠로우십’을 시작했다. 자원개발 대상국 인재를 상대로 가스공사와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가스공사의 이 같은 활동은 해외 언론에서도 주목받았다. 지난해 3월 포춘(Fortune)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에너지부문 4위에 오른 것이다. 각 산업별 15대 기업을 선정하는 이 조사에서 가스공사는 국내 공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달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1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우수’ 등급을 받았다. 가스요금 감경 대상을 전년 대비 13% 늘리는 등 복지향상에 기여한 국내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 밖에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장애인 청소년에게 재활보조기구를 지원하는 온누리 의료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가스공사 주강수 사장은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적인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선 가스 수입원의 세계화와 함께 고객의 세계화도 이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세계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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