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기있는 도메인은 .biz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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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의 새로운 TLD를 결정해야 하는 ICANN은 이번 주 44개의 신청안을 접수했는데 가장 인기 있는 것은 .biz와 .kids 순이다.

대부분은 .sex를 원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biz를 신청했다.

이번 주 40여 개 단체들이 새로운 TLD(top-level domains) 사용권을 얻기 위해 신청료로 각각 5만 달러씩 납부했으며 ICANN은 올 연말까지 새로운 TLD를 만들 예정이다.

선정된 사람들도 정부에서 인증받은 TLD인 .com, .net, .org의 등록을 담당하고 기록하는 회사인 네트워크 솔루션(Network Solutions)만큼이나 거대한 웹의 최강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기있는 TLD는?

ICANN은 어떤 TLD를 만들 것이며 어떤 단체들이 이를 관리할 것인가 연말까지 결정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ICANN이 허가한 웹이 사상 처음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가장 인기 있는 TLD는 애버커스 아메리카(Abacus America)를 비롯한 5개 단체들이 신청한 .biz였다. 애버커스는 .xxx, .cool을 비롯해 5개의 TLD를 신청했는데, 이 TLD들은 신청안 중에서 1/3 가량을 차지했다.

애버커스 CEO인 아이반 바쵸프스키는 "우리는 결정해주는 대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4개 단체들이 .kids를 신청했는데 만약 이것이 허가된다면 웹상에서의 아동전용 공간이 될 것 같다.

또한 국제 자유노조연맹(International Confederation of Free Trade Unions)은 .union을 고집하고 있다. 이 신청안은 AFL-CIO와 호주, 남아프리카, 일본, 독일, 영국의 노조들을 포함해 20개 이상 노조 조직으로 구성된 단체가 제출한 것이다.

유일한 .web 신청안은 19개의 도메인명 등록 담당자 컨소시엄이 어필리아스(Affilias)라는 이름으로 제출했는데, 네트워크 솔루션도 이 단체에 속한다.

어필리아스 창립자인 존 케인은 유럽, 중동, 아시아로부터도 등록 담당자들이 왔다고 밝히면서, "이번 응찰 과정에서 우리가 세계적으로 가장 폭넓은 존재라는 점을 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트워크 솔루션의 독점권

100개가 넘는 대부분의 TLD는 도메인명 등록 기관인 네임 스페이스(Name Space)에 의해 신청됐다. 창립자인 폴 게린은 이번에 신청된 TLD들은 네임 스페이스가 1997년 네트워크 솔루션에 승인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던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네임 스페이스는 네트워크 솔루션을 법정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뉴욕 항소법원은 네트워크 솔루션이 .com, .net, .org.의 관리자 역할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어떤 혐의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네임 스페이스는 계속해서 도메인명을 등록했으며 게린은 "우리는 소비자들 덕분에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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