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나카타, 다시 페루자로...?

중앙일보

입력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에서 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일본축구 최고의 영웅 나카타 히데토시가 다시 페루자로 이적할 것이라는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이유는, 나카타가 지난 3일동안의 후무일을 이용, 옛 고향집을 찾은 것에서 비롯되었다. 나카타는 페루자 그라운드를 방문해 가우치회장과 환담을 나눴다. 여기에 비약된 이적설은 나카타가 현재 처한 상황떄문에 더욱 현실성있게 비춰지고 있다.

이탈리아 리그의 외국인 선수 기용한도는 3명. 이미 AS로마는 세명의 "주전급"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부터 팀에 합류한 아르헨티나의 바티스투타, 수비진의 핵으로 데려온 사무에르, 미드필더인 아슨손이 현재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나카타는 실제로 지난 2일에 세리에A 개막전에서 벤치에도 앉지못하는 후보신세로 전락했다.

더군다나 현재 페루자는 안정환 등 해외 선수들을 보강했지만 팀의 간판급 선수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게다가 나카타선서도 감상에 젖을만한 상황이다. 작년까지 주전 선발선수로 공격형 미드필더이며 게임메이커인 토티와 경쟁했지만 지금은 그저 후보라는 의식을 떨쳐버리기가 수월치 않다.

또한, 페루쟈팀 자체가 매각 소문이 떠돌고 있는 상황에서 전력보강을 위한 플렌을 세운다면 단연 최고의 대상이 될만한 선수가 나카타다.

이러저러한 상황에서 단순히 떠도는 "소문"으로 치부해 버리기엔 좀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그의 이적료등을 고려해 보면 쉽게 결정지을 수 있는 문제는 분명히 아니다. 현재로선 그저 "구설수"로 표현하는 것이 나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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