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산업 3D로 보는 인식 바꿀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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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신발산업을 아직도 3D산업으로 보는 국민의 인식을 바꾸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신발산업협회 제11대 회장으로 취임한 권동칠(57·사진) ㈜트렉스타 대표의 다짐이다. 그는 신발에 온갖 정보·통신(IT)기술이 접합되면서 첨단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으나 많은 국민이 모르고 있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현재 신발산업은 정부의 중점 육성사업 대상에서 빠져 있다. 뿐만 아니라 1980년대 세계 1위를 차지했던 우리의 신발산업은 대만에 밀리고 있다. 그는 “정부 관련부처를 찾아다니며 신발산업의 중요성을 호소해 지원을 끌어내겠다”며 “신발업계도 기술개발에 노력해 신발산업의 영광을 되찾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신발산업의 미래를 밝게 내다봤다. 그 근거는 우리의 손재주다.

 그는 “인도 현지공장에서 인도인이 품질향상에 10년 걸릴 것을 한국사람은 두 달 만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우리의 신발기술은 세계적이라는 것이다. 해서 한국기업들이 동남아에 현지공장을 지어 진출할 때 한국인 기술자들을 데리고 나가 기술지도를 한다고 설명한다.

 권회장은 2020년까지 한국 신발 브랜드를 세계 5대 브랜드로 만드는 기반을 닦는 게 목표다.

 권대표는 30여년간 신발산업의 외길을 걸어왔다. 지난 8년간 한국신발산업협회 수석부회장을 맡아 신발산업에 대한 이해도 높다.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출발해 ‘트렉스타’브랜드로 세계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취임식은 24일 한국신발피혁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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