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금의환향한 메이저리거 김병현

중앙일보

입력

올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승격, 변화무쌍한 어뢰투로 박찬호에 이어 한국 투수 바람을 몰고 온 김병현(2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6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밤색 스웨터에 청바지를 입고 밝은 얼굴로 모습을 드러낸 김병현은 "지난해 고국에 돌아왔을 때보다 무덤덤한 기분이 든다"며 짧게 귀국 소감을 밝혔다.

김병현은 "올시즌 성적에 대해 만족하는 부분도 있지만 불만족스럽기도 하다"며 아리송한 대답을 한 뒤 "내년에는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병현과의 일문일답.

-- 소감은
▲지난해와 달리 무덤덤하다. 전반기에 조금 좋은 성적을 보이다 후반기에 부진하는 바람에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든다."

-- 힘들었던 점은
▲체력적으로 많이 힘에 부쳤다. 국내에서 뛸 때와는 달리 비행기로 이동하며 경기를 갖기 때문에 적응이 힘들었다. 내년에는 나아질 것이다.

-- 올시즌 성적에 대해 만족하는가
▲만족하는 부분도 있지만 불만족스럽고 아쉬운 점도 많다. 전반기 때는 마음먹은대로 되나 싶었는데 후반기 들어 체력이 달리고 손목 부상으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 귀국 후 일정은
▲특별한 계획은 없다. 11월까지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한달 정도 푹 쉬고 싶다. 11월 열리는 미.일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된다면 대회 일정에 맞춰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 에이전트의 역할에 대해 만족하는가
▲불만 없다. 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 내년 시즌 목표는
▲몇승을 올려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는 하나도 없다. 올시즌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었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이다.

-- 벅 쇼월터 감독이 해임됐을 때 느낌은
▲내가 상관할 일은 아니지만 가슴이 아팠다.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성원해줘서 너무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실망시키지 않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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