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잉글랜드축구 웸블리구장, 8일 경기뒤 해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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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종주국 잉글랜드의 축구 본산이었던 런던의 웸블리구장이 77년의 영욕을 뒤로 하고 해체된다.

1923년 건설된 웸블리구장은 8일(한국시간) 열리는 2002년 월드컵축구 유럽예선 잉글랜드-독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은 뒤 11월부터 해체-재건설 과정을 거쳐 2002년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66년 월드컵 잉글랜드-독일간 결승이 열렸던 웰블리구장은 마지막 경기도 잉글랜드와 독일의 자존심 대결이어서 두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잉글랜드는 독일을 꺾고 66년 월드컵에서 우승했지만 이후 한 번도 이기지 못하다가 34년만인 올 6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독일을 제압하는 쾌거를 이뤘다.

잉글랜드는 축구 종주국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웸블리구장의 마지막 경기를 이겨 유종의 미를 거두는 동시에 라이벌 독일을 다시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독일은 라이벌이 벌이는 `잔치'에서 희생양이 되기를 거부하고 있다.

임시로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루디 펠러감독은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서 4-1로 이기고 월드컵예선 첫 경기에서도 그리스를 2-0으로 이긴 여세로 잉글랜드에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한편 웸블리구장은 콘크리트 건물로서는 세계최대의 스타디움으로 건설돼 48년 올림픽 결승전, 66년 월드컵 결승전 등 손꼽히는 명승부들이 펼쳐졌다.(런던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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