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부동산 업체들, 오프라인으로 회귀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으로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던 업체들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의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벤처 기업의 창업 열기가 가라않자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들도 기업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자문, 부동산투자신탁(REITS) 운용사 설립 참여 등 오프라인 사업으로 회귀하고 있다.

부동산뱅크의 경우 부동산 간접 투자가 시작되면 기업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보고 최근 대학 교수 5명과 함께 일반 기업에 부동산 투자 자문을 해 주는 ''저스트R''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사업 방식과 대상 등 세부 영업 계획을 수립중이다.

지난해 인터넷을 통한 정보 제공업체로 사업 기반을 마련한 부동산114는 현재 30여곳에 부동산 시세와 매물 등 부동산 관련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최근 월 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손익 분기점에 도달했다.

부동산114는 그러나 조만간 부산 및 경남 지역의 부동산 동향과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별도의 인터넷 사이트를 이달중 개설하는 한편 부동산투자신탁 시장에 대비해 기업을 상대로 투자 자문을 해주는 자회사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터넷을 통한 청약자 커뮤니티를 표방하는 닥터아파트도 인터넷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조만간 조합 아파트에 조합원을 모집해 주거나 분양을 대행해주는 분양 대행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밖에 21세기컨설팅 등 업체들도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에 참여하거나 아파트 분양 대행 등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