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메이저리그 경기시간 늘어 골치

중앙일보

입력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가 경기시간이 한없이 늘어지고 있는데 대해 '특단의 조치'를 예고했다.

셀리그 커미셔너는 4일(한국시간) "올 시즌 메이저리그 경기당 소요시간은 평균2시58분이나 돼 최악의 기록을 세웠다"면서 "이의 개선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경기당 소요시간은 작년 시즌보다 5분이 늘어난 것이며 재작년에 비해서는 11분이 길어졌다.

지금까지 연도별 평균 경기시간이 가장 길었던 것은 94년 2시간54분이었으나 올해 4분을 초과해 신기록이 수립됐다.

셀리그 커미셔너는 진작부터 경기 시간의 단축을 위해 각 팀 감독과 심판들에게 규정을 지켜달라고 당부해왔는데 올해 역시 아무런 효과가 없자 마침내 분통을 터뜨렸다.

98년 경기시간을 15분 가량 단축시키겠다는 각오를 각 팀에게 천명한 셀리그 커미셔너로서는 올해 경기당 평균 소요시간은 충격적이었다.

메이저리그 경기 시간이 이렇게 늘어나는 것은 투수력에 비해 공격력이 앞서면서 대량득점이 자주 나오고 투수 교체가 잦아진 때문.

셀리그 커미셔너는 쓸데없이 시간을 끄는 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등 경기시간 단축을 노린 각종 방안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할 뜻을 내비쳤다.(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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