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젊은 여성 살찌우기 나선 이유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일본 정부가 점점 말라가는 젊은 여성들을 살찌우기 위한 10개년 계획에 나섰다.

16일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향후 10년간 국민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캠페인 '건강일본21'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이 계획 중에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젊은 여성들의 증가'라는 목표가 포함됐다. 지나치게 마른 20대 여성들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젊은 여성들이 너무 마르면 호르몬의 밸런스가 깨져 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구체적인 목표수치와 행동수칙은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추후 발표한다.

2010년 일본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비만도를 측정하는 BMI(체질량지수) 수치가 18.5 미만인 여성, 즉 저체중에 해당하는 20대 여성의 비율은 전체의 29%로 나타났다. 조사가 시작된 1980년(13.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美)에 대한 시각의 변화, 다이어트 산업 발달 등으로 마른 여성들의 비율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후생노동성은 또 '건강일본21' 주요 목표 중 하나로 '뇌졸증이나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를 내걸었다. 이를 위한 건강수칙으로 '남자는 1일 8500보, 여자는 8000보 이상 걸을 것'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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