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도움왕' 막바지 패권다툼

중앙일보

입력

결승점을 눈앞에 둔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 도움왕 판도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팀당 2~3경기를 남긴 가운데 마니치(부산).전경준(부천).안드레(안양)가 8개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고 신태용(성남)이 7개로 바짝 쫓고 있다.

현재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는 안드레. 마니치.전경준보다 한 경기를 더 남기고 있고 팀이 일찌감치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 부담없이 기록 도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최용수.쿠벡 등 결정력 높은 골잡이들이 포진한 점도 유리한 요소다.

마니치의 도전도 만만찮다.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 돌파가 위협적인 마니치는 안정환이 빠져나간 이후 활동폭이 더 넓어졌고, 전우근.우성용 등 공격진의 득점력도 크게 높아져 첫 도움왕 등극을 욕심내고 있다.

두 외국인 선수 사이에서 토종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전경준은 세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프리킥.코너킥 등 세트 플레이를 도맡고 있어 어시스트 기회가 많은 편이지만 곽경근.이성재 투톱의 결정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게 부담이다.

신태용도 다크호스다. 세 경기를 남긴 데다 박남열.이상윤과의 콤비 플레이가 절정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도움 숫자가 같을 경우 도움왕 타이틀은 경기 수가 적은 선수에게 돌아간다.

현재 마니치.신태용이 23경기로 안드레.전경준보다 하나 적어 유리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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