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주가 큰폭 하락…지수 590선 붕괴

중앙일보

입력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지수 590선이 무너졌다.

한보철강과 대우차 매각처리문제가 불투명해지고 지난주말 뉴욕증시도 급락세를 보인데다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도 작용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의 순매수와 통신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장을 끝냈다.

◇거래소= 2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4.00포인트 폭락한 589.22로 장을 마쳤다.

개장초 단숨에 600선이 무너지며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이렇다할 반등시도 없이 지속적으로 매물이 쏟아지며 590선마저 힘없이 무너졌다.

하락종목수가 5백75개로 상승종목수 2백60개보다 3백개정도 많았다.

외국인이 7백25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사흘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고 기관도 4백7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들만이 1천1백7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SK텔레콤,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에 앞장섰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큰 폭 하락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19만원선에 간신히 턱걸이한 것을 비롯해 현대전자도 약세를 보였다.

은행주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정부에 공적자금을 신청한 한빛은행, 조흥은행 등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한미은행은 합병과정에서 우선적 파트너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면서 오름세를 기록했고 국민은행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오후 한때 선물가격이 전일종가 대비 4% 이상 급락하며 1분간 지속됨에 따라 올 들어 38번째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동부증권 리서치센터 차재헌 연구원은 "닷새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감에 주초반 조정국면을 보일것으로 여겨진다"며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가시화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단기적 손절매보다는 중장기적 전략으로 매매에 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16포인트 오른 90.33을 기록하며 엿새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장초 경계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한통프리텔등 통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 이후 보합권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을 펼쳤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였고 거래량 2억2천여만주로 손바뀜도 비교적 활발했다.

외국인이 1백17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닷새연속 매수우위를 기록했고 개인도 33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기관투자가들만이 1백2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는 한통엠닷컴, 한통프리텔등 통신관련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의 버팀목 역할을 했고 새롬기술, 다음 등 인터넷관련주들은 내림세를 보였다.

LG텔레콤은 거래일기준으로 8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시가총액 2위로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단말기 보조금 부활 가능성에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텔슨정보통신 등 통신단말기 업체들도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강세를 지속했다.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 이상호 연구원은 "지난주 급반등이후 지수는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자들은 재료보유종목과 실적호전주 중심의 매매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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