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한반도 어디 갔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5000만 년 내지 2억 년 뒤 지구본은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아메리카와 아시아 대륙이 하나로 합쳐진 수퍼대륙 ‘아마시아(Amasia·사진)’가 생겨나고 오세아니아는 일본과 인도 사이로 근접해 이에 맞닿을 것이다. 과학전문잡지 ‘네이처’는 8일(현지시간) 예일대 연구팀의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인터넷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고대 암석에서 추출한 미네랄을 통해 지구의 자기장 성질을 분석했다. 이를 근거로 대륙이 북극과 연접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추론했다.

 학자들은 지난 수십억 년간 수퍼대륙이 서너 개 존재했을 것으로 본다. 18억 년 전 대륙은 ‘누나’, 10억년 전은 ‘로디니아’, 3억 년 전은 ‘판게아’로 불린다. 현재 지구는 다음 수퍼대륙 형성 과정에서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아마시아 대륙에서 국경을 어떻게 정해야 하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지난 2000만 년간 포유류의 진화를 봤을 때 어떤 종도 200만 년 이상 존속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아마도 아마시아에 인류는 없을 것”이라며 “이 대륙 가설을 증명해줄 이는 없겠지만 상상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