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드림스튜디오, 오우삼, 레인보우 등과 합작사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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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게임으로 출시되는 한일합작 TV시리즈 〈런딤〉의 제작사로 잘 알려진 디지털 드림 스튜디오(DDS,대표 이정근)가 '미국 레인보우 스튜디오', '오우삼 감독', '윌리엄 모리스사'와 합작사를 설립했다.

합작사 '디지털 림(Digital Rim)'은 지난 23일(한국시각) 오후 3시 하와이 힐튼호텔에서 출범식을 갖고 세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자본금 500만불(약 60억원) 규모의 '디지털 림'은 3D 애니메이션 및 게임과 디지털 무비 등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상품을 전세계에 제작, 판매할 목적으로 설립된 4개사 합작법인으로 ㈜디지털드림스튜디오는 기획 및 제작 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합작사 '디지털 림'이 맡게 될 첫 번째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진행하던 3D애니메이션 〈아크〉(ArK)이다.
후속으로는 오우삼 감독의 영화를 배경으로 한 컴퓨터 게임 〈존우 액션 게임 (John Woo Action Game - Episode I)6〉을 제작할 예정.

첫 제작될 〈ArK〉는 디지털드림스튜디오가 약 1100만달러(약 120억원)의 미니멈 개런티 외에 비디오, TV 방영 및 관련 상품 수익의 50%를 런닝 개런티로 받기로 되어 있다. 총 제작비 70억원의 〈ArK〉는 세계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림의 첫 번째 작품으로, 내년 상반기 전세계 시장에서 동시 개봉할 계획이다.

㈜디지털드림스튜디오 관계자는 "국내 영상 벤처 기업이 세계적 헐리우드 제작사들과 대등한 위치로 대규모 합작사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라며 "국내 영상 분야의 최대 난제였던 세계 시장 배급 문제를 '디지털 림'을 통해 국제 시장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 ㈜디지털드림스튜디오

1993년 온라인 솔루션 개발업체인 CTS로 출발하여 이듬해 ㈜한겨레정보통신으로 사명을 바꿔 3D 게임 개발에 주력하면서 1997년에는 〈왕도의 비밀〉로 제1회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1999년 ㈜디지털드림스튜디오로 재출범하여 현재 국내 3D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엔터테인먼트 벤처기업으로 성장하였다.

게임으로는 〈타이거 우즈 PGA 투어 2000〉, 도시 경영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Virtual Korea 2000〉등을 제작했으며 TV용 풀 3D 애니메이션 〈런딤〉을 일본과 공동 제작하고 있다.

- 미국 레인보우 스튜디오

1986년 설립, 애니메이션 방송 영상물 게임 등 모든 분야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를 개발하는 회사로 미국 3대 디지털 스튜디오 중의 하나이다. 70여명의 전문 프로그래머 및 디자이너들이 애니메이션 그룹과 게임그룹으로 나뉘어 근무하고 있다.

㈜디지털드림스튜디오와는 지난 1996년부터 〈스타쉽트루퍼스〉, 〈타이거우즈 PGA Tour 2000〉 등을 공동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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