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상인들 “휴일에 쉬면 어떡하라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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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북 전주시의회의 대형마트·SSM(기업형 슈퍼마켓) 영업제한 조례에 대해 입점 상인들이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주시의회는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을 휴업일로 지정하고, 영업시간을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 및 조정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7일 의결했다. <본지 2월 8일자 22면>

 8일 대형마트 입점자들은 8일 전주시청을 찾아 “우리도 재래시장 상인과 똑같은 전주시민이자 소상공인”이라며 “일요일 휴업하면 매출이 20~30% 감소해 큰 타격을 입고, 60만 시민들에게도 많은 불편이 초래된다”고 말했다.

 입점 상인 전모(40)씨는 “매장의 수수료·직원 인건비 등을 고려할 때 평일 장사는 거의 수익이 없으며, 그나마 토·일요일 영업해 먹고 산다”며 “정 휴업이 필요하다면 타격이 덜한 평일로 조정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지역 영세상인들은 “대형마트 영업 제한으로 숨통이 트였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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