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리뷰]1위를 꿈꾼다.AOpen AX34 Pro II ME!-7

중앙일보

입력

오버클럭, 최근 하이엔드 유져들에게 디폴트로 되어야만 하는 강제적인 솔류션이 되었다. 퍼포먼스 측면으로 보면, 분명히 오버클럭은 매력적인 기능이긴 하다. 하지만 오버클럭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려면 몇가지 중요 조건이 만족되어야 한다.

오버클럭 성공의 첫번째 중요 원인이 오버에 강한 CPU를 구입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중요 요인은 메인보드의 안정성이다. 물론 그 다음에는 기타 주변기기가 얼마만큼 잘 버텨주느냐가 문제가 되긴 하겠지만. 최고를 지향한다는 AX34 Pro II ME 는 오버클럭 능력에서 얼마만큼 성능을 보여줄 것인가 ? 이제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AX34 Pro II ME 는 기본적으로 마더보드 상의 JP23 과 JP29 로, FSB 강제 설정이 가능하다. 디폴트 상태는 AUTO 모드이긴 하지만, 사용자가 원한다면 하드웨어적으로 FSB를 조절할수 있다는 뜻이다. 테스트에 사용된 CPU 는 독자들도 아시다시피, 750Mhz 모델이다. FSB100을 지원하는 CPU 이다. 점퍼조정을 통하여 FSB를 133 Mhz 로 올려보았다. 오버는 실패였다. 부팅 자체가 안되었다. 할수없이 FSB를 AUTO 로 설정하고 CMOS를 통하여 세밀한 FSB 조절을 해보기로 했다. FSB를 오토(100Mhz)로 놓았을 때, 조절할수 있는 FSB 범위는 다음과 같았다.

90, 95, 100, 105, 110, 112, 115, 120, 124

총 9개 모드였다. 가장 높은 클럭부터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FSB112 가 되어서야 모니터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결국 테스트는 FSB112부터 진행해볼수 있었다. 필자가 오버클럭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애용하는 프로그램은, 3D 액션 게임 언리얼 토너먼트다. 필자가 알고있는 게임중에서 가장 CPU 오버클럭에 민감한 게임이었고, CPU를 오버한뒤 다른 프로그램에선 에러가 나지 않아도, 언리언 토너먼트에선 도시 주변을 맴도는 데모화면을 틀어놓으면, 오버가 안정적이지 않을경우엔 반드시 시스템이 다운되기 때문이었다. 역시 이번 테스트도 언토를 사용하였음은 독자들도 아실수 있으리라.

FSB112를 적용한채로, 윈도우 부팅은 성공하였다. 일반적인 프로그램을 여러 가지 돌려보았으나, 별다른 에러증상은 보이질 않았다. 하지만 필자는 언토를 돌려보기 전엔 모르는 일이라 생각했다. 언토를 설치하고 최신 패치를 적용시킨뒤, 그대로 가만히 놔두었다. 해상도는 지원가능한 최고 해상도를 사용하였고, 텍스쳐 퀄리티는 32비트, 기타 그래픽 옵션 역시 가장 최고 옵션으로 지정해 놓았다.

언토를 플레이 하신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언토의 초기 데모화면은 사용자가 건드리지 않는 한, 무한대로 계속 루핑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있다. 때문에 장시간 오버 테스트 하기에는 그만인 프로그램이다. 데모화면을 틀어놓은지 2시간 30여분이 지나가던 무렵, 결국 언토는 다운되고 말았다.

결국 오버 실패라는 이야기다. 이제는 한단계 낮추어 FSB110 으로 도전해 보기로 했다. 간단히 말하면 오버는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언토 데모화면을 플레이시켜 놓은채, 12시간이 지났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화면은 도시 주변의 삭막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FSB110을 적용한 CPU 동작속도는 750Mhz 가 아닌 825Mhz 로 표시되고 있었다. 기타 벤치마크를 위하여 몇몇 프로그램을 돌려보았지만, 역시 별다른 이상없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현재 이 리뷰를 쓰는 순간에도, 언토는 여전히 열심히 잘 돌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오버를 하면 과연 얼마만큼 퍼포먼스 향상이 있는 것일까 ? 몇가지 프로그램을 통하여 그 퍼포먼스 증가를 느껴보기로 하자.

그래프에서 볼수 있듯이, 전반적으로 확실한 퍼포먼스 향상이 있음을 알수가 있다. 퀘이크3 나 익스펜더블 같은 3D 게임에서 최소 3프레임에서 최고 13 프레임까지,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을 것이다. 산드라 2000 에서도 역시 전반적인 CPU/HDD/메모리 성능이 향상되었음을 확인할수가 있다. 어느 CF 의 구절이 생각난다.

그래, 바로 이맛이야 !

참고로 테스트에 사용된 CPU 는, 그다지 오버클럭이 잘되는 모델은 아니었다. 다른 보드들에서도 전반적으로 FSB110Mhz 전후에서 오버의 한계치를 보여주는 녀석이었으므로, AX34 Pro II ME 의 오버클럭능력이 약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부분도 있다. 오버클럭이 잘되는 CPU 모델을 구하려고 많이 노력을 했으나, 구하지 못했음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창선
자료제공: pcBee (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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