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왔어!" 이제 웃음만 나는 中'짝퉁' 아이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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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아이폰6 모조품 [사진=중국 바이두]

짝퉁의 나라 중국은 시리즈까지 뛰어넘는 대담함을 보였다. 최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baidu) 게시판에는 `아이폰6`의 사진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직 아이폰5도 출시되지 않은 시점에서 아이폰6의 등장은 의아하기만 하다.

공개된 사진 속 아이폰6는 기존의 아이폰 디자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색상은 흰색이며, 휴대전화 앞·뒤로 애플사의 사과 로고도 박혀있다. 그러나 이 제품은 당연히 `짝퉁`이다. 로고를 살펴보면 한 입 베어물지 않은 온전한 사과 모형이며, 아이폰 표기는 `iPnoho6`로 되어있다. 알파벳 n과 h의 자리를 교묘하게 바꾼 것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깜박 속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짝퉁 기법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속아서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겠다" "이러다 다음 달엔 아이폰6 나올 기세"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의 한 제조업체에서 출시한 `iorgane`의 모습. [사진=서치나]

중국은 그동안 여러 차례 아이폰 모조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지난해 중국의 한 제조업체에서는 아이폰을 표방한 `iorgane`를 내놓았다. 아이폰+오렌지를 조합한 것이다. 로고 역시 사과 대신 오렌지를 선택했다.

이밖에 출시되지 않은 아이폰5를 `HiPhone5` `iiPhone5` 등의 이름으로 유통시켰다. 지난해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자 아이폰4S의 모조품을 만들어 단돈 3만600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유입된 가짜 아이폰 제품에 현혹될 가능성이 있으니 온라인 구매시 이를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성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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