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엎치락뒤치락, 윤경신 손끝서 경기 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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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아홉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플레잉코치 윤경신(39·사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한국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을 28-27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3일 B조 2위 사우디아라비아(2승2무)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경기 내내 고전했다. 일본 레프트백 가도야마 다쓰야에게 잇따라 득점을 내주며 10-12로 끌려가다 전반 종료 8초 전 터진 정수영(웰컴론코로사)의 중거리 슛으로 14-1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마지막까지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승부처에서 윤경신이 반짝였다. 윤경신은 종료 1분 전 27-27에서 상대 밀집수비를 뚫고 득점을 올렸다.

 한국 핸드볼의 간판인 윤경신은 두산과 계약이 만료된 뒤 소속팀이 없는 상태에서 지난해 7월 국가대표팀 플레잉코치로 임명됐다. 이번 대회 직전에는 런던 올림픽에 대비해 세르비아에서 열린 유럽선수권 예선전을 관전하고 팀에 합류했다. 윤경신은 이번 대회에서 많은 시간을 뛰지 않고 있다. 일본전에서도 득점은 2점뿐이었다. 그러나 결승골은 그의 손에서 나왔다.

손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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