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구효진, 사상 첫 8강 기대

중앙일보

입력

구효진(15.인천구월여중)이 평영 200m에서 예선 11위에 올라 한국수영의 숙원인 올림픽 사상 첫 8강 진입의 꿈을 부풀렸다.

구효진은 20일 오전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여자평영 200m 예선에서 2분28초21로 서민정의 한국기록(2분29초22)을 1년1개월만에 1.01초 앞당기며 11위로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올랐다.

구효진의 기록은 아만다 비어드(미국)의 예선 8위 기록(2분27초83)에 0.38초 뒤진 것이어서 그가 다시 한국신기록을 세울 경우 8강 진출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수영이 올림픽 예선을 통과한 것은 '96애틀랜타대회 남녀배영 200m에서 나란히 사상 처음으로 B파이널에 올랐던 지상준과 이창하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4년전 지상준과 이창하는 각각 예선 11위, 10위를 차지한 뒤 B파이널에서 14위와 13위에 랭크됐다.

구효진은 20일 오후 8시14분(한국시간 오후 6시14분) 준결승 2조의 7번 레인에서 8강을 향한 역영에 들어간다.

158㎝의 단신인 구효진은 초등학교 3년 때 수영에 입문해 지난 2월 아시아선수권대회 파견 대표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단 무명에 가까운 선수다.

그러나 태릉선수촌 이탈파문의 주인공 장희진(서일중)은 여자자유형 100m 예선에서 한국기록(57초88)에 크게 뒤진 58초77의 부진한 기록으로 40위에 그쳤고 이종민(충남고)은 남자배영 200m 예선에서 2분7초14로 39위에 머물렀다.

한규철(삼진기업)은 남자개인혼영 200m에서 2분6초42로 33위에 그쳤다.

한편 국제수영연맹(FINA)은 이번 올림픽부터 A(1-8위전), B파이널(9-16위전) 제도를 폐지하고 대신 200m이하 종목은 예선-준결승(16강)-결승(8강) 3단계, 400m이상 종목은 예선-결승(8강) 2단계로 경기를 치른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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